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드라코 모터스(Drako Motors)가 두 번째 양산 모델 '드래곤(Dragon)'을 지난 17일(현지시간) 출시했다.

드래곤은 순수 전기 하이퍼 SUV로 소개되며 피스커 카르마(Fisker Karma)' 전기차를 기반으로 둔 드라코 GTE의 후속 모델이다.

드라코 드래곤은 탄소 섬유 모노코크 섀시를 기반으로 하여 쿼드 모터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2,000마력의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는 길이 5,055mm, 너비 2,057mm, 높이 1,600mm이며, 무게는 2,254kg이다. 따라서 드래곤은 테슬라 모델 X보다 약간 길고 넓으며 무게는 약 255kg 적다.

이 차량은 피닌파리나의 전 디자인 디렉터인 로위 버미쉬(Lowie Vermeersch)와 그의 그란스듀디오 팀에 의해 설계됐다. 두 개의 큰 걸윙 도어를 갖추고 있으며, 쿠페 스타일의 루프 라인, 23인치 알로이 휠, 보닛으로 이어지는 그릴의 통풍구 등 공격적인 에어로 디자인을 채택했다.

5인승의 실내는 인포테인먼트용 17.1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계기판, 사이드미러용 스크린 두 개, 뒷좌석 승객용 태블릿 2개를 갖춘다.

드라코는 드래곤이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빠르며 초호화 SUV라고 주장한다. 드래곤은 2,000마력의 복합 출력을 갖추고 1.9초 만에 0-60마일(0-97km/h)을 도달할 수 있다. 약 9초의 쿼터마일 가속과 최고 속도는 322km/h이며 이러한 성능은 EV 파워트레인과 내연기관 엔진 등 다른 양산 SUV 중에 가장 강력하다.

드라코는 이 모델이 기존 SUV에 비해 두 배의 섀시 강성을 제공하면서 중량 50%를 절약하는 탄소 섬유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고 전했다. 바닥에 장착된 배터리는 EPA 기준 676km 주행 가능하며, 배터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500kW 충전을 지원한다.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선택한 모드에 따라 지상고를 변경하고 카본 세라믹 로터의 크기는 프론트에 10 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된 420mm, 리어에 6 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된 410mm이다.

한편, 드라코 드래곤의 판매 가격은 29만 달러(약 3억 9300만 원)이며, 현재 미국 시장에서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차량 고객 인도는 2026년 이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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