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4 16:56:00
車 개소세 인하 내년 6월까지 연장... 신차 출고대란에 특단 조치
정부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승용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조치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를 늦게 받는 소비자도 개소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올해 차량을 구입해 내년 상반기 차량이 출고되는 소비자까지 개별소비세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승용차를 구입할 때 소비자가 내야 하는 가격은 공장도가에 개소세 5%, 교육세(개소세의 30%),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합친 금액이다. 그간 정부는 내수 판매 진작을 위해 개소세를 3.5%로 30% 인하하는 정책을 펴왔다.
당초 내년부터 5.0%로 오를 예정이던 승용차 개별소비세는 3.5%로 유지되기로 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차량을 인도받는 소비자는 최대 143만 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출고가격 3500만원의 중형 승용차를 살 경우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총 75만원 안팎의 세금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지난해 말 본격화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해 자동차를 계약하더라도 내년에야 출고 받는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반도체 조립공장이 밀집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진이 급증하면서 반도체 수급난은ㅇ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품이 다수 필요한 대형차나 고급 트림의 인기 차종일수록 출고 대기 기간이 길다. 제네시스 GV70의 경우 5개월 이상, GV80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1개월 이후에나 출고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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