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13:04:07
BMW 국내 상륙 30년만에 72만 대 돌파…5시리즈·세단 중심 성장세 지속
BMW 그룹 코리아가 올해로 국내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BMW는 30년 만에 국내 도로 위에서 운행 중인 차량이 72만 4,365대를 돌파하며,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수입차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국내에서 운행 중인 BMW 차량은 72만 4,365대로, 2020년 49만 5,548대에서 4년 만에 46.2% 증가했다. 연평균 5만 대 이상의 순증이 이뤄졌고, 2024년 한 해에도 4만 5,733대가 늘었다. 수입차 브랜드별 운행 차량 대수에서는 벤츠가 80만 6,015대로 1위를, BMW가 2위를 차지했다. 아우디(23만 4,045대), 폭스바겐(21만 4,278대), 렉서스(14만 5,904대)가 그 뒤를 이었다.
BMW 운행차량의 소비자 유형별 비율을 보면 개인이 77.4%(56만 463대), 법인 및 사업자가 22.6%(16만 3,902대)로 나타나 4대 중 3대 이상이 개인 소유다. 개인 소유자 중 남성 비율은 74.8%(41만 9,184대), 여성은 25.2%(14만 1,279대)로, 남성 오너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여성 오너도 4명 중 1명꼴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6.5%(20만 4,429대)로 가장 많고, 50대(23.7%, 13만 2,788대), 30대(21.9%, 12만 2,584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40대 남성이 15만 4,759대로 성별·연령별 기준에서 가장 많았다.
차량 외형별로는 세단이 40만 2,141대로 가장 많고, SUV(18만 8,365대), 해치백(9만 6,511대), 컨버터블(1만 2,414대), 쿠페(1만 1,920대) 순이다. 차종별로는 중형 세단 5시리즈가 27만 932대로 가장 많이 운행 중이며, 3시리즈(10만 9,160대), 7시리즈(4만 2,497대), X5(4만 2,467대), X3(3만 9,010대) 등이 뒤를 잇는다. BMW의 세단 중심 포트폴리오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지만, SUV와 해치백 등 다양한 차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BMW는 2년 연속으로 벤츠를 제치고 연간 신차 등록 대수 1위 브랜드에 올랐다. 대표 세단 5시리즈의 인기가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SUV와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제품 라인업 다변화 전략도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BMW는 브랜드 인지도를 넘어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법인 수요까지 포괄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등 차세대 제품군 확대를 통해 저변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30주년을 맞아 ‘운전의 즐거움, 내일의 새로움으로(Define Driving Pleasure, Again)’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MOTORDAI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