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은 전기차 안전관리 강화와 미래형 검사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한 ‘전기차 안전성 평가 및 통합 안전 기술개발’ 과제의 실증 착수회를 지난 10일 해운대검사소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TS에 따르면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 안전관리를 위해 기존 육안 및 청각 검사 위주의 방식을 측정 및 분석 방식으로 전환하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실증연구에는 ▲충전구 절연저항 자동검사장비 ▲저소음자동차경고음발생장치 검사장비 ▲배터리 안전 및 성능 검사장비 등 3종의 첨단 장비가 투입됐다.

충전구 절연저항 자동검사장비는 테슬라 등 국내 등록된 모든 전기차의 충전구 절연저항 검사가 가능하다. 저소음자동차경고음발생장치 검사장비는 기존 청각 의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음 측정 후 dB 및 주파수 밴드(1/3옥타브)로 분석해 장치의 성능 노후화 검사까지 가능하다. 배터리 안전 및 성능 검사장비는 실제 주행 상태에서 주요 배터리 항목(셀간 전압차이, 모듈 온도 등)을 검사하고, 교류임피던스 방식을 활용해 배터리팩을 탈거하지 않고도 성능(SOH: State of Health) 평가가 가능하다.

TS는 12월까지 해운대 검사소 방문 전기차를 대상으로 실증연구를 진행하며, 결과를 바탕으로 검사장비 및 기법 고도화 방안을 마련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국제자동차검사위원회(CITA)에서도 전기차 검사 필요성과 주요 항목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이번 실증에 투입되는 검사 항목도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

정용식 이사장은 “국제적으로 전기차 검사에 대한 필요성과 연구 논의가 활발하다”며 “TS는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개발 동향에 맞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과학적 검사체계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MOTOR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