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7 18:17:26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개발에 ‘가상+실차’ 혁신 테스트 적용
포르쉐 AG는 올해 말 공개 예정인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의 개발 과정에서 혁신적인 디지털 기반 테스트 벤치를 적용해 한계 성능 검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가상 프로토타입과 실제 시험 주행을 결합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개발 기간을 약 20% 단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쉐는 충돌 안정성에서 내구 주행, 극한 성능 검증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시뮬레이션과 실제 환경을 병행해 테스트를 수행했다. 가상 프로토타입을 통한 시뮬레이션은 기존 수십 대의 실제 프로토타입 차량을 대체하면서 자원 절약과 테스트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했다. AI와 시뮬레이션, 정교한 주행 코스와 엔지니어의 오랜 경험이 더해져 ‘가상에서 개발하고 현실에서 검증’하는 새로운 개발 프로세스가 확립됐다.
R&D 이사회 멤버 마이클 슈타이너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상 환경에서 대부분의 테스트를 끝낸 후 곧바로 시범 양산으로 이어진 첫 사례”라며 디지털 전환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 바이작 개발센터의 사샤 니젠 총괄은 “마지막 단계는 여전히 경험 많은 엔지니어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트랙 주행과 같은 실제 시험에서 드라이버 경험이 성능 균형 조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뉘르부르크링 트랙을 비롯한 고성능 검증 코스를 거쳤으며, 내구성 강화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최적화 과정도 수행됐다. 특히, 배터리 냉각 및 충전 관리 시스템을 보강해 극한 출력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실제 환경 테스트 역시 혹한·혹서 속에서 진행되었다. 영하 35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는 냉간 시동과 제동 성능을, 섭씨 50도 이상의 고온 지역에서는 냉각·공조 시스템과 배터리 내구성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일상적인 도심 주행부터 고속도로, 오프로드까지 약 15만 km에 이르는 장기간 실도로 주행을 거치며,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MOTORDAI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