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8 14:49:56
출시 6개월 기아 타스만, 픽업트럭 시장 지각변동 일으켰다
기아가 올해 3월 말부터 출고를 시작한 첫 픽업트럭 ‘타스만’이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에서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두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수에 따르면 3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타스만의 신차등록대수는 5,937대로 6천 대에 육박했다. 이는 출시 초반 3월 96대에서 5월 1,565대까지 급성장한 뒤, 7월에도 1,458대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간 결과다.
오랫동안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독점해온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 3월 ‘무쏘 스포츠/칸’으로 차명을 변경했으나 큰 반등에는 실패했다. 단순한 명칭 변경만으로는 기아 타스만의 공세를 막지 못했고, 오히려 이전 대비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무쏘 스포츠/칸의 등록대수는 2,389대로 타스만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타스만의 용도별 등록 현황을 보면 자가용이 99.7%를 차지해 대부분 개인 여가용 또는 생활용으로 소비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실제 소비자 유형별로도 개인이 80.5%, 법인 및 사업자가 19.5%를 구성했다. 개인 소비자의 성별 분포에서는 남성이 83.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은 16.4%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7.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60대가 29.2%로 뒤를 이었다.
등급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최상위 오프로드 특화 모델인 ‘X-프로’가 2,065대, 중간 트림 ‘어드벤처’가 2,087대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며 가장 많이 선택됐다. 반면, 입문형 ‘다이내믹’은 전체의 6.8%에 불과했다. 구동 방식에서는 픽업트럭 특성상 사륜구동(4WD)이 93.4%를 차지해 대부분 소비자가 험로 주행 성능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픽업트럭 전체 시장 내에서도 타스만은 단번에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등록대수 기준으로 무쏘 EV가 4,889대로 2위를, 무쏘 스포츠/칸이 2,389대로 3위를 보였고, 렉스턴 스포츠/칸이 1,412대, 포드 레인저가 342대를 기록했다.
카이즈유 관계자는 “타스만은 신규 시장 진입임에도 불구하고 첫 6개월 만에 전통 강자 모델을 압도하며 픽업트럭 시장의 주력 모델로 부상했다”며 “향후 무쏘 EV와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OTORDAI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