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6 14:50:12
'600kW 회생 제동' 포르쉐, 신형 카이엔에 포뮬러 E 기술 도입

포르쉐 AG가 연말 공개 예정인 ‘카이엔 일렉트릭(Cayenne Electric)’을 통해 자사 포뮬러 E 기술의 양산차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포르쉐는 모터스포츠에서 검증된 효율 및 냉각 기술을 이번 모델에 도입해 전동 SUV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한다.
카이엔 일렉트릭에는 포뮬러 E 우승차 ‘포르쉐 99X 일렉트릭’의 드라이브 기술이 일부 채택됐다. 차량은 전기 모터 직접 오일 냉각 방식을 통해 열관리 효율을 높였으며, 최대 600kW 수준의 회생 제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전력 효율은 최대 98%에 이른다.
포르쉐 R&D 부문 마이클 슈타이너 이사회 멤버는 “포뮬러 E는 전동화 기술의 실험 무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카이엔 일렉트릭은 그 결과물 중 하나로, 모터스포츠 기술이 상용차 개발로 이어진 사례”라고 말했다.
포르쉐 측은 이번 모델의 핵심 기술로 직접 오일 냉각 시스템을 강조했다. 이는 전기 구동계 부품 부근을 냉각액이 직접 순환하도록 구성해, 모터 크기를 기존 대비 약 1.5배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워터 재킷 방식보다 열 방출 속도가 빨라 장시간 고출력 운전이 가능하다.
포르쉐 모터스포츠 총괄 플로리안 모들링거는 “효율성은 경기와 양산 개발 모두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이를 통해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실용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400kW급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배터리 온도 15도 이상에서 최적 충전을 지원한다. 10분 충전으로 약 300km 주행이 가능하며, 10~80% 충전은 16분 내에 완료된다.
포르쉐는 이번 차량을 통해 “모터스포츠 기술의 현실적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며 향후 전기 SUV 전환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MOTO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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