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8 15:02:37
테슬라의 폭풍성장, 연간 5만대 신차판매 앞두고 도로 위 운행차량도 5년간 10배 폭증

테슬라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유례없는 폭풍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한국에 상륙한 테슬라의 신차등록대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해 올해는 10월까지 4만 7,990대로 연간 5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테슬라의 성장 속도는 수입차 시장의 전통의 강자인 독일 3사 브랜드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아우디를 가볍게 제치었으며 올해는 벤츠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2024년 신차등록 기준으로 테슬라는 2만 9,754대(수입차 점유율 11.3%)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는 이미 4만 7,990대(수입차 점유율 19.2%)에 달했다. 같은 기간 벤츠는 5만 4,085대, BMW는 6만 4,017대를 등록했다. 2024년 아우디는 9,301대에 불과했으며 올해도 9,520대로 테슬라와의 격차가 매우 큰 상황이다.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의 특성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2017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신규등록된 테슬라 차량 14만 1,750대 중 용도별로 보면 자가용이 12만 6,984대로 89.6%를 차지했으며, 렌트는 1만 4,765대로 10.4% 수준이었다. 소비자 유형별로는 개인이 11만 1,064대(78.4%)를 차지했으며 법인 및 사업자는 3만 686대(21.6%)로 법인차는 10대 중 2대 가량이었다.
개인 구매자의 성별 비율을 보면 남녀가 대략 8:2 정도의 비율을 보였다. 남성 구매자는 8만 7,230대(78.5%)였으며 여성 구매자는 2만 3,834대(21.5%)였다. 연령별 분포는 30대와 40대가 주요 구매층으로 부각됐다. 30대는 4만 3,168대(38.9%), 40대는 4만 3,976대(39.6%)로 두 연령대가 전체 구매의 78.5%를 차지했다. 50대는 1만 3,841대(12.5%), 20대는 4,403대(4.0%), 60대는 4,668대(4.2%), 70대 이상은 1,008대(0.9%)였다.
테슬라의 신차판매 폭발 이후 우리나라 도로 위를 달리는 테슬라 운행차량도 급증했다. 2020년 1만 5,138대에서 2025년 10월 현재 14만 1,172대로 5년간 약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는 12만 3,434대에서 15만 2,350대로 증가했으며, 볼보는 6만 7,526대에서 13만 1,420대로 증가했다. 테슬라의 운행차량 증가세가 다른 수입 브랜드보다 훨씬 가파른 상황이라고 자동차 업계는 전했다.
테슬라 운행차량의 차종 구성을 보면 모델 Y가 8만 9,309대(63.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모델 3는 4만 6,550대(33.0%)로 2위였다. 두 차종의 합계는 13만 5,859대로 전체 운행차량의 96.3%를 차지했다. 모델 X는 2,938대(2.1%), 모델 S는 2,343대(1.7%), 사이버트럭은 32대(0.0%)에 불과했다고 집계됐다.
모델 Y의 세부 등급별 구성을 살펴보면 RWD 등급이 5만 7,521대(64.4%)로 가장 많았다. 롱 레인지 등급은 2만 7,689대(31.0%), 스탠다드 레인지는 2,690대(3.0%), 퍼포먼스는 1,352대(1.5%)였다. 병행 차량은 57대(0.1%)였다고 업계는 전했다.
테슬라의 빠른 성장 속에서도 과제들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판매량 증가와 비례하는 서비스센터 및 충전소의 인프라 확충, 안전하고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FSD) 도입 등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분석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테슬라는 현재 유례없는 폭풍성장을 기록 중이며 한국 소비자들의 테슬라에 대한 관심은 현재진행형"이라며 "다만 빠르게 증가하는 보유 차량 대수에 비해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 체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MOTO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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