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는 17일(현지시간) 미드십 스포츠카 '콜벳(Corvette)'의 하이브리드 버전인 '2024 콜벳 E-레이 AWD 하이브리드(2024 Corvette E-Ray AWD Hybrid, 이하 콜벳 E-레이)'를 공개했다.

쉐보레는 콜벳의 엔트리 레벨 C8 스팅레이와 트랙 지향 고성능 버전인 Z06에 이어서 이번 콜벳 E-레이는 강력한 출력으로 편안한 성능과 전천후 퍼포먼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콜벳과 마찬가지로 콜벳 E-레이는 쿠페와 컨버터블 형태로 제공된다. 엔진은 Z06의 LT6 평면 크랭크 5.5L V8을 사용하지 않고 기본 모델의 6.2L V8 푸시로드 LT2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동일한 502마력 및 637Nm 토크를 생산하며 프론트 액슬에 장착된 단일 전기 모터의 162마력 및 170Nm 토크를 결합해 총 655마력을 제공한다.

엔진은 일반 C8과 마찬가지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리어 휠을 구동하며, 프론트 휠의 전기 모터로 4륜 구동 및 전륜 구동만을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콜벳 E-레이는 단 2.5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h를 가속하고 Z06보다 0.1초 빠른 10.5초 만에 쿼터 마일을 주파한다.

외관 디자인은 91mm 더 넓어진 차체와 더 길고 얇은 리어 환기구를 포함하여 Z06의 일부 스타일링을 차용했으며, 쿼드 테일파이프 요소는 스팅레이에 더 가까워 보인다.

콜벳 E-레이에는 페라리 296 GTB 및 맥라렌 아투라와 같은 PHEV가 아닌 전통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는 무게 감량과 배터리 충전을 위해 회생 제동과 여분이 엔진 출력에 의존하기 위한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스텔스 모드(Stealth Mode)를 사용하면 콜벳 E-레이는 전기 모드로 최대 72km/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반면 배터리 용량이 1.9kWh로 매우 작기 때문에 주행거리는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콜벳 E-레이 쿠페의 건조 중량은 1,712kg이다. 콜벳 Z06의 경우는 1,561kg, C8 스팅레이는 1,530kg이다.

쉐보레는 콜벳 E-레이에 경량 카본 세라믹 브렘보(Brembo) 브레이크 패키지를 장착하여 강력한 제동력을 갖도록 했다. 

제공되는 옵션으로는 '일렉트릭 블루' 스트라이프 패키지, 카본 휠, 2개의 카본 트림 패키지, 14개의 외부 색상, 아르테미스 디피드 그린 인테리어 트림이 포함된다.

가격은 6만4,500달러(약 7,980만 원)인 기본 C8보다 높으며 Z06보다 1,005달러(약 124만 원) 낮은 10만4,295달러(약 1억 2,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MOTOR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