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3 14:34:26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22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증권거래소(NSE)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상장은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공개(IPO)로, 현대자동차는 이를 통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인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는 인도 증시에서 두 번째로 이루어진 사례이자, 현대자동차 해외 자회사의 첫 상장이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시장을 전략적 허브로 삼아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의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PO 이후 인도법인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신제품 및 미래 첨단 기술, R&D 역량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기술연구소와 한국의 남양기술연구소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인도에서 전기차 모델을 현지 출시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구동계 등 전기차 공급망의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도 전역에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투자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상장에서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주당 1,960루피(한화 약 3만 2천 원)로 책정되었으며, 공모 주식 수의 2.39배의 청약이 몰렸다. 전체 공모 금액은 약 4조 5천억 원 규모로, 이는 인도 증시에서 외국계 기업이 진행한 IPO 중 가장 큰 규모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상장을 통해 인도 내 전기차 시장 확대와 글로벌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인도 진출 이후 인도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으며, 2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도 법인이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과 현지화를 지속할 것임을 강조하며, 인도에서 미래 기술 선구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