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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의 레이스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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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년 시작된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은 구름 속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산악 모터스포츠 대회로 1916년 시작되어 인디 500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역사가 깊은 모터스포츠이다. 미국 콜로라도주의 로키산맥에 위치한 파이크스 봉우리는 이 산을 발견한 탐험가 제부론 파이크에서 이름을 따 왔다고 알려진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작된 이 대회는 1980년대 WRC 규정 변경으로 설자리를 잃은 그룹 B 랠리카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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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산맥에 위치한 파이크스 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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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은 백두산보다도 높은 해발 2,862m 지점에서 시작하여 무려 해발 4,301m 높이의 결승점까지 올라야 한다. 총주행거리는 19.99km에 이르고 156개의 코너를 돌아 결승점까지 가장 빠른 기록을 달성해야 하는 경기이다. 이곳에서 빠른 기록을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면 출발점과 결승점의 해발 고도차가 1,439m에 이르기 때문에 기압, 기온, 기후 차가 발생하며 산을 오를수록 산소 농도가 희박해져 차량의 엔진과 동력 계통 및 공기저항의 변화가 생긴다. 이로 인해 차량 성능이 최대 30%까지 저하되고 드라이버는 극한의 상황을 견뎌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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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콰트로 그룹 B 랠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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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405 T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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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5 T16

 

1982년 파이크스 피크에서 아우디 콰트로 그룹 B 랠리카의 2년 연속 우승을 시작으로 성능에 제한이 없는 랠리 머신들이 참가하여 우승을 하기 시작한다. 푸조는 아우디의 우승을 막기 위해 1988년 405 T16 모델로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푸조는 10분 47.22초라는 당대 최고의 기록을 세우며 다음 해까지 2년 연속 우승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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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zuki Escudo Pikes Peak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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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ota Celica Pikes Peak ST204 GT

 

90년대에 들어 일본 브랜드 스즈키는 855.5kg의 초경량 무게의 차량에 974마력의 Suzuki Escudo Pikes Peak Version으로 1992년과 1993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다. 푸조의 깨지지 않던 기록도 10분 44.22초로 단축했다. 하지만 1994년 로드 밀렌(Rod Millen)의 등장으로 이전의 기록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데, 도요타 셀리카(Toyota Celica Pikes Peak ST204 GT) 머신으로 10분 4.06초의 기록을 세운다. 로드 밀렌은 이후 1996년부터 4년 동안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 10분 벽을 깨려고 했지만 10분 이내 완주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1999년 미국의 환경단체는 파이크스 피크 경주로 인해 도로의 자갈 유출로 주변 환경에 피해를 준다는 주장과 함께 도로를 포장하도록 요구했다. 콜로라도 측은 이 요구를 받아들여 2002년 도로 전체의 구간을 나누어 포장공사를 진행했다. 이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도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는 개최되었는데, 스즈키는 2006년부터 공사가 완공되기 전인 2011년까지 6년의 기간 동안 우승하며 9분 51.3초의 기록을 세워 마의 10분 기록을 무너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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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8 T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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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의 전설 세바스티앙 뢰브

 

2012년 도로 전체의 포장공사가 완료됐으며 2013년에는 WRC의 살아있는 전설 세바스티앙 뢰브가 푸조 208 T16 모델로 종전 최고 기록 보유자인 리즈 밀렌(Rhys Millen)의 9분 2.192초 보다 약 49초나 앞선 8분 13.8초의 기록을 세운다. 푸조 208 T16 모델은 875마력의 성능으로 정지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단 1.8초 걸리는 괴물로 푸조의 기술력을 입증한 머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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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EV I.D.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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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 스포츠카 I.D. R 모델로 세바스티앙 뢰브의 기록을 16초 단축하며 7분 57.148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셀 무게를 포함해 1100kg에 미치지 않는 680마력의 EV 스포츠카를 만들어내며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의 특성상 전기차의 장점을 통해 기업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6월 30일(현지시간) 열리는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게 될지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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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는 무제한 종목을 비롯해 오픈 휠, 타임어택, 전기차, 트럭 등 이외에도 많은 종목으로 분류되어 경기를 치르며, 모터사이클 부문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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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BCRA, hotrod, Topspeed, pinterest, theverge, radseason, auto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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