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8 15:37:53
'제로백 2.4초·1,080마력의 괴물 등장'람보르기니, 29대 한정판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노메노’ 세계 최초 공개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과 독창적 디자인을 결합한 신모델 ‘페노메노(Fenomeno)’를 2025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단 29대만 제작되는 ‘퓨오프(Few-Off)’ 시리즈 한정판 슈퍼카로, 람보르기니 디자인 센터 ‘센트로 스틸레(Centro Stile)’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페노메노’는 브랜드의 핵심 철학을 응축한 ‘디자인 매니페스토’로 불리며, 기술과 미학을 동시에 추구한 결정체다. 차량의 이름은 전설적인 투우 소에서 유래했으며,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로 ‘경이로운 존재’를 뜻한다. 람보르기니는 레벤톤(2007), 베네노(2013), 센테나리오(2016), 시안(2019), 쿤타치(2021) 등으로 이어지는 퓨오프 라인업의 계보를 이번 모델로 잇게 됐다.
‘페노메노’는 V12 자연흡기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해 합산 최고출력 1,080마력을 발휘한다. 이 가운데 엔진은 835마력, 전기모터는 245마력을 담당한다. 가속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2.4초, 200km까지는 6.7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350km/h 이상이다. 공차중량 대비 출력비는 1.64kg/CV로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차체에는 초경량 탄소섬유 모노퓨슬로지 구조와 포지드 컴포지트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2007년 레벤톤에서 처음 선보였던 기술을 발전시킨 것으로, 고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람보르기니 최초로 적용한 CCM-R 플러스 카본 세라믹 디스크를 탑재했으며, 온로드와 트랙 주행 모두에서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브리지스톤이 개발한 전용 트랙 타이어와 싱글 너트 휠, 스포츠 서스펜션이 더해져 민첩하면서도 정밀한 주행이 가능하다.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 성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과감한 스타일링을 가미했다. 람보르기니는 이 모델에 브랜드가 지금까지 쌓아온 디자인 DNA를 집약했으며, 향후 모델에도 반영될 수 있는 디자인 언어를 시험하는 역할을 맡겼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페노메노는 단순한 한정판 모델이 아니라 브랜드가 지향하는 철학과 혁신의 상징”이라며 “궁극의 슈퍼 스포츠카로서 기술적 완성도와 독창적 디자인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밝혔다.
-MOTORDAI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