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5 17:36:41
현대차, 고성능 전동화 비전 담은 ‘RN24 롤링랩’ 공개
현대자동차는 25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성능 브랜드 N의 전동화 비전을 집약한 ‘RN24 롤링랩’을 공개했다.
RN24는 현대차가 10여 년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쌓은 경험과 고성능 전기차 기술을 결합해 선보이는 차세대 전기차다. 이번 RN24는 EV 특유의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했음에도 기민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갖추도록 개발되었으며, ‘더 작고 민첩한’ EV라는 콘셉트에 따라 기존 아이오닉 5 N의 성능을 소형 차급으로 압축한 모델이다.
RN24의 최고출력은 650마력으로, 아이오닉 5 N 대비 차량 무게는 300kg가량 감소한 1,880kg이다. 축간거리(휠베이스)도 2,660mm로 줄어 차량은 더 가볍고, 짧아져 빠르고 날렵한 주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RN24는 유럽 소형차 등급인 B세그먼트에 해당하며, 현대차의 다른 고성능 소형차 코나 N, i20 N과 동일한 급이다.
RN24에는 현대자동차 남양 연구소가 개발한 선행 전자제어 기술이 다수 적용됐다. 대표적인 기술은 ‘랠리 모드’ 전자식 사륜제어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운전자가 코너를 돌 때 전·후륜 모터와 바퀴별 회전량을 정밀하게 제어해 차량의 균형을 유지하며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열린 WRC 중부유럽 랠리에서 이 사륜제어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 5 N이 실전 테스트를 거치며 성능을 검증했다.
또한, 남양 연구소는 ‘E-핸드브레이크’를 개발해 RN24에 탑재했다. 이 기술은 회생 제동을 활용해 뒷바퀴를 잠그는 방식으로, 온도에 민감하지 않으며 일정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경주용 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핸드브레이크 기술을 전자공학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다. 이를 통해 기존 유압식 브레이크 장치를 대체하여 차량의 무게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RN24는 현대차의 첫 고성능 양산 EV 모델인 아이오닉 5 N의 성공적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아이오닉 5 N은 세계적인 고성능 차량으로 인정받아 ‘월드카 어워드’와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었고, 지난 6월 미국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서 양산형 EV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7일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RN24를 최초로 공개하고 시운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