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13:00:16
기아·BMW·현대차, 1만 6,577대 자발적 리콜…연료 누유·화재·수소 누출 등 결함
국토교통부는 기아, 비엠더블유코리아(BMW), 현대자동차가 수입·판매한 14개 차종 1만 6,577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연료 누유, 화재, 시동 꺼짐, 수소 누출 등 다양한 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각 제조사는 결함 원인과 시정 방법을 공개하고 신속한 조치를 약속했다.
먼저, 기아의 셀토스 등 2개 차종 1만 2,949대는 고압파이프 제조 불량으로 인해 고압파이프와 주변 부품 연결부에서 연료가 누유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연료 누유는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해당 차량은 5월 28일부터 시정조치가 진행된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는 가까운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부품 교체 및 점검을 받을 수 있다.
BMW는 520i 등 11개 차종 2,213대에서 48V 스타터 발전기 배터리 배선 연결부의 부품(슬리브) 장착 불량이 발견됐다. 이 결함은 배터리 충전 불가, 시동 꺼짐, 화재 발생 가능성 등 중대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X3 20 xDrive 등 2개 차종 25대는 48V 스타터 발전기와 배터리 배선 간 연결볼트 체결 불량이 확인돼, 동일하게 시동 꺼짐 및 화재 위험이 지적됐다. BMW는 5월 16일부터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을 이미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1,390대에서 수소 배출구 보호마개 설계 미흡으로 수분이 유입되고 겨울철 빙결 현상에 따라 압력 해제 밸브가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음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과압 발생 시 중압배관 연결부 이탈로 인한 수소 누출 가능성이 있어, 5월 22일부터 시정조치가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내 차의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와 차대번호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며, 안전 운행을 위해 신속한 점검과 리콜 조치 참여를 당부했다. 리콜 관련 문의는 자동차리콜센터로 가능하다.
이번 리콜은 자동차 안전에 대한 제조사의 자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도 제작 결함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 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MOTORDAI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