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4 16:48:09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10주년…“새로운 슈퍼 럭셔리 코드 정립”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의 또 다른 자아로 불리는 ‘블랙 배지(Black Badge)’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블랙 배지는 기존 롤스로이스의 우아함·장인정신에 더해 개성, 반항, 규범에 대한 도전 정신을 전면에 내세운 라인업으로, 2016년 첫 공개 이후 현대적 슈퍼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콘셉트로 진행 중이다.
브랜드는 블랙 배지의 뿌리를 롤스로이스 설립 초기부터 이어져 온 자기 표현과 도전 정신에서 찾는다. 창립자 헨리 로이스와 찰스 롤스는 각각 다른 사회적 배경에도 기존 질서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레이싱·항공 등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어 변화를 이끌었다. 롤스로이스는 “이 같은 정신이 현대적으로 구현된 결과물이 블랙 배지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블랙 배지는 디자인·주행 성능 양 측면에서 기존 롤스로이스와 차별화된다. 외관에서는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 판테온 그릴, 더블 R 배지 등 핵심 상징 요소를 블랙 처리하고, 차체 전체에 깊은 블랙 컬러·강렬한 대비 색상을 적용한다. 내부에서는 탄소섬유·알루미늄 등 첨단 소재를 활용한 맞춤 마감과 다크 톤 금속 장식을 통해 미학적 정체성을 확립했다.
파워트레인과 섀시 세팅도 더 역동적으로 조정됐다. 블랙 배지 모델은 V12 엔진 출력·토크를 상향 조정하고, 변속기·스로틀 응답성, 서스펜션 세팅을 재조율해 보다 민첩한 거동과 풍부한 배기음을 제공한다. 롤스로이스는 “직접 운전을 즐기는 고객층을 겨냥해 드라이버 중심 성격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블랙 처리된 배지와 전용 ‘∞(무한대)’ 문양은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한계를 넘는 성능 지향성을 상징한다.
라인업은 출시 이후 꾸준히 확장됐다.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블랙 배지 레이스(Wraith)와 블랙 배지 고스트(Ghost)가 처음 공개됐고, 이후 던(Dawn), 컬리넌(Cullinan)이 순차적으로 합류했다. 최근에는 전기 쿠페 ‘스펙터(Spectre)’를 기반으로 한 ‘블랙 배지 스펙터’도 일부 고객에게 선공개돼, 전동화 시대에도 블랙 배지 콘셉트를 이어갈 채비를 마쳤다.
블랙 배지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문화 영역과 결합해 왔다. 롤스로이스는 게임, 패션, 그래피티 아트, 랜드 스피드 기록, 디지털 경제 등에서 영감을 받은 다수의 한정 모델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블랙 배지 아다마스(Adamas), 네온 나이츠 트릴로지(Neon Nights Trilogy), 랜드스피드 컬렉션(Landspeed Collection), 레이스 블랙 애로우(Wraith Black Arrow), 컬리넌 블루 섀도우 프라이빗 컬렉션, 고스트 이클립시스 프라이빗 컬렉션, 고스트 게이머(Ghost ‘Gamer’) 등이 있다.
롤스로이스는 블랙 배지가 지난 10년간 슈퍼 럭셔리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어두운 색채와 강렬한 대비, 공격적인 퍼포먼스 튜닝을 결합한 럭셔리 코드가 다른 브랜드에도 확산됐으며, 고객 역시 개성과 성공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방향으로 취향이 변했다는 것이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CEO는 “블랙 배지는 미학과 경험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며 럭셔리 산업 전반에 영감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블랙 배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블랙 배지가 두 번째 10년을 맞은 만큼, 전동화·디지털화 흐름 속에서도 고유의 감성과 성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MOTO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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