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1 11:00:00
두바이 사막에 모인 부가티 삼대
부가티는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 각각 현대식 슈퍼카를 선보였다. 한 대를 보는 것도 매우 드문 일이지만 부가티는 세 대의 모델을 한자리에 모았다.
EB110 슈퍼 스포츠와 베이론 16.4 슈퍼 스포츠, 그리고 시론은 10년 차의 시간으로 등장했지만 모두 4개의 터보 차저, 카본 모노코크 구조, 4륜 구동, 최고속도 기록 등의 공통된 특징을 자랑한다.
부가티의 세 차량들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을 포함한 두바이 사막에서의 풍경을 배경 삼아 기념적인 주행을 진행했다.
부가티 EB110은 1991년 9월 부가티 설립자 '에토레 부가티(Ettore Bugatti)'의 탄생 110주년 기념일에 첫 공개됐다. 3.5리터 V12 엔진에 4개의 터보 차저를 장착해 최고출력 561마력 및 62.3kg.m 토크를 발휘했다. 당시에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보다 높은 출력으로 슈퍼카 시장에 강력한 존재감을 남겼다.
EB110 슈퍼 스포츠는 기본 EB110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갖췄는데, 동일한 엔진으로 출력을 612마력 및 66.2kg.m 토크로 끌어올렸다. 또한 탄소섬유 차체 패널을 바탕으로 기본 모델보다 150kg 더 가벼워졌다. 이를 통해 0-100km/h를 3.3초, 최고속도 354km/h를 초과하는 성능을 과시했다. 당시 EB110 슈퍼 스포츠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005년에 등장한 베이론 16.4는 쿼드 터보 8.0리터 W16 대형 엔진을 적용하여 1001마력 및 127.4kg.m의 출력과 토크를 발휘했다. 2010년에는 슈퍼 스포츠 버전으로 보다 부드러운 공기역학과 1200마력 및 152.9kg.m 토크의 더 높은 성능을 특징으로 공개됐다. 최고속도는 431km/h로 증가되었으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로 기록에 올렸다.
부가티 시론은 2016년 베이론의 후속 모델로 출시됐다. 시론은 베이론 보다 업그레이드된 엔진을 사용하여 1500마력의 최고출력 및 163.1kg.m 최대토크를 생산했다. 시론은 0-400-0km/h의 테스트에서 세계 기록을 보유하였으며, 최근에는 더 강력한 버전의 시론 슈퍼 스포츠 300+로 490km/h의 최고속도 기록을 달성했다.
부가티는 창업자가 가진 확고한 자동차에 대한 신념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었으며, 현재까지도 럭셔리한 디자인과 비싼 가격, 가장 빠른 스피드에 있어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다.
[사진 = 부가티]
모터데일리 motordail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