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8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인 ‘BMW 뉴 iX3’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MW에 따르면 뉴 iX3는 BMW가 지향하는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을 완벽하게 구현한 순수전기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로,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첨단 기술을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의 기준을 제시한다.

외관은 1960년대 노이어 클라쎄 디자인의 수직형 BMW 키드니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특징적인 트윈 헤드라이트와 넓은 차체 표면을 통해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측면부는 네 개의 바퀴를 강조하는 정밀한 선들과 두 박스로 분리된 실루엣으로 전형적인 BMW X 시리즈의 안정성을 표현했다. 후면에는 수평 형태로 길게 이어진 ‘L’자형 리어 라이트가 적용됐다.

실내는 깔끔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운전자 중심의 디지털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 완성됐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대시보드 선은 도어 트림까지 이어져 탑승자를 감싸는 분위기를 제공하며, 새로운 스티어링 휠과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가 직관적인 조작을 지원한다.

BMW 뉴 iX3의 가장 큰 혁신은 BMW 양산차 최초로 탑재된 ‘BMW 파노라믹 iDrive’ 시스템이다. 앞 유리 하단과 A필러 사이를 가로질러 정보를 투사하는 ‘파노라믹 비전’을 비롯해 3D 헤드업 디스플레이, 중앙 디스플레이, 다기능 스티어링 휠을 하나로 묶어 운전자는 손을 운전대에 유지하며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6세대 BMW eDrive 기술을 적용한 108.7kWh 용량 고전압 배터리와 고효율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합산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65.8kg·m(645Nm)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9초 만에 도달하며,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805km에 이른다. 배터리는 40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만에 약 372km를 충전 가능하며, 10%에서 80%까지는 21분 내 충전이 이뤄진다.

전자 아키텍처는 ‘슈퍼브레인’이라 불리는 4대의 고성능 컴퓨터로 구성되어 구동,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편의 기능을 통합 관리하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특히 주행 역학을 담당하는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는 기존 대비 최대 10배 빠른 처리 속도를 구현하여 민첩하고 안정적인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MOTOR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