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5 12:37:17
현대차그룹, 2026년 신년회 통해 AI·SDV·로보틱스 중심 미래 전략 강조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 신년회를 1월 5일 개최하고, 전 세계 임직원에게 공유된 신년회 영상을 통해 새해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신년회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편안한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사전 녹화된 영상이 이메일 등을 통해 글로벌 임직원에게 전달됐다.
신년회는 정의선 회장의 새해 메시지로 시작됐다. 이후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사장, 성 김 사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 김혜인 부사장 등 경영진이 참여해 현재 경영환경과 2026년 경영 방향, 신사업 추진 계획 등을 놓고 임직원들과 소통했다. 특히 AI, SDV(Software Defined Vehicle),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개발 현황과 기술 내재화, 생태계 구축 의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고객 관점의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 체질 개선 ▲본질을 꿰뚫는 명확한 상황 인식과 민첩한 의사 결정 ▲공급 생태계 동반자 지원 확대 ▲다양한 파트너와의 과감한 협력을 통한 생태계 확장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 선도 등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어려워지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깊은 성찰을 통한 체질 개선이 가장 큰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의선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세계 경기 둔화, 지정학적 분절, AI를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 심화 등 2026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그동안 우려하던 위기 요인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리더들에게는 현장 중심의 상황 파악과 빠르고 명확한 의사소통,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민첩한 의사 결정을 주문했다. 보고에는 스스로의 생각과 결론이 담겨야 하며,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기준으로 방식과 틀을 바꿔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공급 생태계와의 상생도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정의선 회장은 “공급 생태계의 경쟁력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크고 작은 동반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 투자를 확대해 업계와 국가 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AI 기술 발전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파트너와 과감한 협력으로 생태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주영 창업회장의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는 지론을 인용하며,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끝까지 도전하는 정신이 현대차그룹을 지탱해온 힘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좌담회에서는 AI, SDV, 자율주행, 로보틱스, 수소사업 등 그룹의 미래 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장재훈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은 현대차그룹의 생존과 직결된 과제”라며 SDV 전환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수소 전략을 소개했다. 포티투닷(42dot)과의 협업 체계 유지, SDV 기술이 적용되는 개발 프로젝트의 계획대로 추진,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활용한 모셔널(Motional)의 자율주행 데이터 축적과 라스베이거스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 계획 등도 언급됐다.
정의선 회장은 그룹의 미래 방향에 대해 “AI는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기업과 산업의 작동 방식을 바꾸는 범용 지능 기술”이라고 규정하며, AI 역량 내재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로봇 등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가 피지컬 AI 시대에 큰 가치를 가질 것이라며, 데이터·자본·제조 역량을 갖춘 현대차그룹에게 AI는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라고 표현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의 협력을 통한 하드웨어·피지컬 AI 고도화, 제조 현장과 유사한 로봇 데이터 수집·검증 시설 구축 계획,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와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의 실사용 데이터 축적 현황 등이 소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와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MobED)’ 등 그룹 로보틱스랩의 상용화 사례와 계획도 공유됐다.
수소사업에 대해서는 생산·저장·활용 전 밸류체인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각 사 대표는 유연한 글로벌 생산 전략, 지역 맞춤형 제품 전략,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비즈니스 확대, SDV 양산 지원 및 차량용 반도체·로보틱스 핵심부품 강화 등 각사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직 문화와 리스크 대응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성 김 사장은 글로벌 경제·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한 상시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 체계를 소개했고,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SDV 페이스카를 통한 기술 검증과 향후 적용될 자율주행·디지털 주행 보조 기술을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라며 조직 전체의 변화 속도를 맞추는 리더십과, 문제를 숨기지 않고 공유해 함께 해결하는 문화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MOTO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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